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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즐겁게 자가 격리를 하고 계신 가요?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는 이제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은 단어가 되어버렸다. 자가 격리는 특히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북미와 유럽에서 정부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모양세이다. 격리 기간이 하루 이틀 점점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과 “코로나 블루” 라는 우울감마저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언제나 미술은 사람들이 가장 슬퍼하는 순간과 행복해하는 순간과 함께 하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과 해소감을 주곤 했다. 미술과 함께 사람들은 어떻게 자격 격리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베를린의 예술가들은 자신의 발코니를 자신만의 갤러리로 만들었다. 유럽의 대부분의 미술관들이 폐쇄를 결정하면서 유럽 사람들에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공 예술공간은 사실상 모두 닫혀 있는 상태이다. 베를린도 이러한 현상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자가 격리를 선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술시장이 이러한 격리와 단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예술을 공유할 방법은 사실상 없어 보였다. 베를린 소재 50여 명의 예술가들은 합심하여 격리 상태에서 예술을 공유를 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발코니에 각자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었다. 이는 이탈리아가 코로나 확진자가 폭등할 무렵 의료종사자와 격리 중인 사람들을 위해 발코니에서 연주를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달랜 음악가들의 시도를 벤치 마킹 한 것이었다.

이 예술가들은 미술, 문학, 영상 프로듀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사람들이었기에 전시가 진행된 이틀동안 주변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은 집 안에서 전시를 즐기며 코로나 상황의 답답함을 한시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도는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 유럽의 각국의 7개의 미술관들은 발코니에서 진행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 중이다.

익명의 예술가이자 가장 유명한 거리 예술가인 뱅크시 조차도 집에서 작품 활동한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그가 하는 그래피티는 특성상 건물의 벽이나 담벼락 등에 그려지곤 했다. 하지만 자가 격리를 권장하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화장실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들을 독려했다. 게시물과 함께 “나의 와이프는 내가 집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라고 언급하면서 그의 신상을 궁금해하는 많은 팬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같다. “나 자신과 우리 모두를 위해 거리를 유지하자, 서로 떨어졌지만 우리는 미술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하고 즐길 수 있다.”